-
오후에 바람 쐬러 천북 바다에서 출발하면 대체로 궁리항까지 간다. 편안하게 가는 길이 즐겁다. 구부러진 물길 갈매기 이리저리 스치는 하늘길, 마음에 담아둔 정담 나누는 이야기길 누구는 한 번 지나는 그런 길이지만, 고맙게도 늘 갈 수 있어 언제나 새로운, 천북 사는 것이 참 좋아 내일도 다시 올 행복한 길 간월도도 금방이네... 마침 봄이 손을 내미니... . . . - 2023. 3. 4. 서산 간월도.. 홍성 궁리항...
. 바다를 생각하면 갈매기가 먼저 날고 있다. 파도는 한참 후 늘어선다. 커피 한 잔 나누는 바다 카페도 갈매기가 온통 진을 치고 있다. 스스럼이 없다. 갈매기란 녀석들은 조나단 리빙스턴은 보이지 않는다. 이젠 비행 자체를 사랑하지 않아 사람들을 꼬드겨 불러내기에 바쁘다. 덩달아 갈매기 앞에 서 본다. 한 마리가 높이 치솟으며 바람을 가른다. 아직은 추운데, 바람 한 자락 마음을 스친다. 흔들린다. . . . - 2023년 2월 19일, 늦은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