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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무봉리 안골교회에 갔다가
내 세상을 누리는 고양이를 만났습니다.
김진희 목사님에게 고양이 이름을
물어볼껄... 얼마나 느긋하던지
보다 보니 그런 생각도 없었네요.
가끔 지나다니던 무봉리 바깥길
안길에 꽃마을 안골이 있는 줄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서울에서 고등학교 선생님을 하다가
장애를 겪는 남편 목사님과
다 훌훌 털고 전혀 생소한 안골로 들어와
이제는 기척을 하기 어려운 남편 목사님과
더불어 안골교회 목사가 된 김진희 목사님
소외된 이웃의 고통에 눈감지 않고
성취 대신 존재의 의미에 귀 기울이며
예수의 삶을 따라가는 안골교회
그리하여 고양이도 내일 일은 전혀
염려하지 않고 오늘만큼 은총을 누리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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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6월 11일 오후, 예산군 신양면 무봉리 안골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