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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천북에서 천북 사람으로
산 지가 이제 30여 년째입니다.
천북에 오면서 짐을 풀자마자
천북 곳곳을 누비기 시작했습니다.
도대체 천북이 어떤 곳인지
궁금해서 가만히 있을 수 없었습니다.
낡은 자동차가 고생했습니다.
차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곳은
어떻게든 들고나고 했으니까요.
학성리 사호리 아이들을 실어 나르면서
본격적으로 천북 사진을 담기 시작했고,
어떻게 하다보니
'처음 가는 보령 여행'을 주섬주섬
천북 길 따라서 하고 있습니다.
그냥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천북이 참 많이 변했습니다.
천북이 가진 즐거움이 이제는 제법
잘 드러납니다. 깊은 쉼을 누리려는
사람들이 바닷길 따라 찾아옵니다.
코로나19가 좀 잠잠해지면
그동안 답답했던 마음들을 천북 바다에서
파도에 실려 보내고 훌훌 가시면 어떨까요.
먼저, 수목원에서 자연과 어우러지는
커피 한 잔을 드리고 싶습니다.
한 달 후면 동산 목련 군락지에서 목련꽃
향연이 펼쳐집니다. 하얀 바다입니다.
어느 날이라도
문득 그렇게 천북으로 한 번 오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