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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침
서재 문을 여는데
가을이 부릅니다.
돌아보다가 몇 장을
가슴에 담고, 또 담고...
봄에 따뜻한 이야기가 많으면
가을은 빛나는 이야기가 넘칩니다.
굳이 나이를 가져다 댈 것 없지만,
그래도 나이가 드니
가을이 시립니다.
시린 가을이 빛납니다.
봄은 상상의 시간이 부족하지만
가을은 보내야 할 시간이 부족합니다.
아침 햇살 변하기 전에
서둘러 가을을 모았습니다.
왠지 쓸쓸함도
담겼습니다. 그야말로 빛나게...
이렇게 햇살 좋을 때
가을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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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눈이 부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