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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떨어져.
찬찬히 봐도 미련은 없네.
남아 있는 것도 흔들리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에서 스스럼없네.
비가 오지 않았더라도
바람이 불지 않았더라도
오늘은 머물렀던 자리를
돌려보내는 날.
마침 비 오고 바람 불어
마음이 더 가벼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