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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8일(토) 보령 대천천 하상주차장에서 '제3회 보령시 복지박람회'가 열렸습니다. 보령도서관 요청으로 체험마당 봉사자로 참여를 했는데, 끝나고 보니 흐믓한 하루였음을 새삼 느꼈습니다.
사실, 복지박람회라는 말도 처음 알았을 정도로 무지(?)했는데, 이렇게 우리 지역에 많은 분들이 봉사하고 섬기고 나누면서 산다는 것을 생각하니 마음 한 구석에서 무엇인가 뭉클한 것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여러 복지단체들과 또 마음으로 나눔으로 함께 하는 유관 기관들이 힘을 모아 벌써 3회째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이런 행사가 있었다는 것을 도무지 몰랐다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아무튼, 저는 인물 크로키를 담당해서 여러 사람의 얼굴을 그려줬습니다. 수를 세어보니 113명이더군요. 계속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때문에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점심도 못 먹고 화장실도 가지 못하고 계속 그려줬습니다. 오후에는 손목이 부어오를 정도로 힘들기도 했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자기 얼굴 스케치를 보면서 기뻐하는 모습은 제게도 기쁨이었습니다.
특히 다문화 가정의 엄마와 아이들, 부부. 그리고 중증 장애인들, 노인들, 어린이들의 모습은 제게 감동과 함께 귀한 경험도 안겨 줬습니다. 이런 자리가 있다면 계속해서 봉사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작년과 올해, 이렇게 저렇게 해서 보령시민의 얼굴을 대략 300여 명 정도 그려준 것 같군요. 저는 그림을 그리지 못합니다. 사실 미술에 재능이 없습니다. 그러나 사진과 컴퓨터를 활용해서 얼굴을 그려준다는 것은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이었지만, 이렇게라도 할 수 있어서 감사하기도 합니다. 제가 하는 작업은 단순히 컴퓨터가 그리는 것이 아니고, 인물 사진을 기초로 컴퓨터 프그로램을 이용해서 제가 창의적(?)으로 그려냅니다. 하긴 어떤 분은 제게 작가라는 호칭도 붙여주긴 했습니다만....
혹시 여러분도 원하시면 제가 멋지게 그려드리겠습니다...^^
아래는 그날 행사 내용과 인물 사진 몇 장 첨부했습니다.
보령도서관 부스
그리고 있는 모습...
견본 인물 크로키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