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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사랑한다는 것은
들꽃의 이름을 아는 것과
같아
내가 가진
많은 것들을
네 위에 쌓아놓아도
정답게 불러주는
이름 앞에서는
바람에 흘러가는 구름
사랑한다는 것은
너의 이름으로 꿈을 꾸는 것과
같아
네가 있는 자리에서
맴돌다가 맴돌다가
작은 꽃씨가 되면
너의 이름으로 피어나
다정한 목소리에
배시시 얼굴 붉히는 행복
.
.
.
.
지금은 오래 된 시간...
좋은 선생님 아래서
사물에 이름을 붙이며
그 의미를 깨닫는 공부 시간에
마침글로 써 본 것을 찾아내어
들꽃마당에서 민들레 홀씨를 보며 끝 부분을 다시 정리했습니다.
-덧붙임-
너도 가렴. 너의 이름을 불러 줄 나라를 찾아서...
너의 상상이 펼쳐지면, 너의 나라에서
내 이름을 불러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