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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종이 울렸습니다 ~♪♪ ~♬꿈꾸는아이들 2010. 11. 4. 16:17
보령시 천북면 낙동리에 있는 낙동초등학교.
농익는 가을 아래 학부모 초청 공개수업이 열렸습니다.
학부모뿐만 아닙니다.
오시고 싶은 분은 모두 초청하는 교실입니다.
지금은 노랗게 바래진 잔디 사이로 48명의 아이들과
올망졸망한 눈동자를 지켜보는 농촌의 엄마 아빠에게 수업종이 울렸습니다. ~♪♪
2학년 교실
주희가 먼저 웃기 시작합니다. 현정이도 따라 웃고...
창밖으로도
즐거움이 새나옵니다.
모처럼 엄마 아빠도
일손을 놓은 채 단장을 하고 학생으로 돌아왔습니다.
1학년 1반 11번부터는 엄마 아빠 번호입니다.
재미있는 놀이 수업.
오늘은 엄마하고 함께 하니 영민이 얼굴에 웃음이 가시지 않는군요.
영민이하고 공부하기 위해서
그동안 열심히 논에서 바심(타작)을 하느라고 힘들었지만,
오늘은 엄마도 한결 가뿐한 몸으로 같이 공부하는 학생입니다.
4학년 교실.
모두 일곱 명이지만 낙동초등학교에서는 아담한 반에 속합니다.
1학년부터 한 친구들. 멋진 그림을 그리시는 화가인 담임선생님과
열심히 공부하면서 큰 꿈을 그려갑니다.
연규는 읍내에서 학교를 다니다가
올 해 전학을 왔습니다. 연규가 와서 4학년은 신났습니다.
아니, 연규가 더 신났습니다. 읍내 학교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던 즐거운 생활에
스스로 일찍 일어나 목사님이 운전하는 스쿨버스를 마냥 기다립니다.
태권소녀 김다현.
노래도 열심히 부르렴.
3학년 교실.
노란 스쿨버스
바닷가에서 아침마다 일찍 만나
바닷길을 돌아 산길을 지나고, 꾸불꾸불 농로를 따라서 학교에 오면
거리낌 없이 공부하고, 선생님의 사랑으로 잘 크는 아이들.
수업 활동에 짝이 부족하자 한결이가 아빠를 짝으로 삼았습니다.
아이들 의자에 몸을 맞추느라고 아빠가 고생(?)이지만, 그래도 한결이를 보면서
아빠도 옛날로 돌아가 열심히 공부를 합니다.
4학년은 '희망반'입니다.
바로 여러분의 반입니다. 꿈을 가지고 들어오세요.
즐거운 점심시간.
학교가 제일(?) 살아있는 시간.
여러분도 초대합니다.
낙동학교에 와서 같이 먹고, 같이 노래 부르고, 같이 공부합시다...^^
밥 먹다가 유치원생 성진이가 사진기 앞에서 괜히 훼방을 놓네요.
그래도 다시 사진 찍으러 옵니다. 포즈도 이렇게 저렇게 잡으면서요.
석원이도 성진이 때문에 갑자기 사진 안 찍는다고 얼굴을 가립니다.
살며시 손가락 사이로 사진기를 보면서 말이죠.. ㅎㅎ
수현이는 옆에서 석원이 따라 얼굴을 가리는 둥 마는 둥 합니다.
이제 내년이면 1학년에 들어오는 최수현.
잘 먹고 잘 커서 씩씩한 낙동초등학교 1학년이 되렴.
1학년 승주 동생 승준이.
승준이는 장난치지 않고 수줍게 웃기만 하네요.
승준이 오줌 싸는 모습(뒷태)을 사진에 담은 것이 있습니다.
나중에 장가가면 주려고요.
언제나 씩씩한 종찬이.
말도 잘하고
스쿨버스 안에서 졸기도 잘하는 종찬이.
준호는 할머니가 오셔서 할머니 주려고 귤을 먹지 않았을까?
할머니도 안 먹고 손자 주려고 주머니에 살짝 넣으신 것 같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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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있어서 학교가 있고,
학교가 있어서 아이들이 오고...
그렇게 푸르게 잘 자라서 이 땅의 희망이 되기를
여러분도 기도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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