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동을 하려고 보령 청소년수련관에 갔는데,
다른 일정이 겹쳐서 모두들 올 때까지 한 시간 정도 기다렸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사진기를 들고 잔디밭을 걷다보니 작은 꽃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사진에는 크게(?) 보이지만, 사실은 여간 눈을 부라리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놈들입니다.
마침 옆에 있던 분이 사진 찍을 게 어디 있느냐고 한 마디 하는 소리에
이놈들이 서운했던지 더 당당하게 얼굴을 내밉니다.
세상에는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자기 자리에서 꿋꿋한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것도 아름답게.
봄맞이꽃(1)
봄이 내려앉은 자리마다 피어나는 풀꽃.
봄맞이, 긴병풀꽃, 별꽃, 솜나물, 꽃마리, 황새냉이꽃, 누운주름잎,
유럽점나도나물, 큰개불알풀, 민들레, 제비꽃, 현호색 등등...
더 많은 자리에서 갖가지 풀꽃이 피어나는 지금은 일년 중 가장 보물같은 시간.
행여 밟지는 않았는지, 눈 크게 뜨고 지나가는 봄을 지켜볼지어다.
봄맞이꽃(2)
긴병풀꽃
별꽃
솜나물
꽃마리
황새냉이
누운주름잎
유럽점나도나물
큰개불알풀
민들레(토종)
제비꽃
현호색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