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많은 준비를 해왔던 '제5회 온새미로 축제'가
지난 9일(토)부터 시작해서 10일(일)까지 이어졌습니다.
사실 이 글은 지난 축제 중간인 9일(토) 밤에 쓴 글인데
축제를 진행한 분들의 헌신적인 모습을 보고 감사한 마음으로 올립니다.
농촌에서 이루어지는 축제에 대해서
그 모습이 성공이냐 아니냐? 라고 쉽게 말할 수는 없지만,
어떤 모습이 되었든지 최선을 다했다면
그 모습은 박수를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이번 제5회 온새미로 축제는
최선을 다한 모든 분들의 모습이 곳곳에서 빛나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꿈꾸었던 축제의 모습은 현장을 적신 땀방울 속에서
이미 이루어졌습니다.
이번 축제에 시장과 국회의원을 비롯한 여러 정치인들과
유수한 분들이 다녀가고, 그들의 약속과 많은 말들이 오고갔습니다.
저는 그들의 말을 믿을 수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들의 말이 진실한 모습으로 다가오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들이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가져야 하고,
그리고 서로를 신뢰하고 함께 축제를 즐거워해야 합니다.
어려워도 한마음을 갖도록 노력하고,
무엇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
우리가 먼저 그들의 진실한 모습을 끄집어 당길 것입니다.
이상기온으로 날씨가 갑자기 더워져서 봄날이 아니라
여름 한낮처럼 느껴지는 가운데 준비한 축제여서 걱정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각자 지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서
각 마을의 구성원으로 참여하고, 또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어도
맡은 일을 잘 감당해 내는 모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우리 지역의 유력한 어떤 이는 그 모습을 보고
늦은 저녁 시간이었지만 그 감동을 전화로 다시 전해줬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참으로 자랑스러운 여러분입니다.
그러면서 건강한 농촌축제란 어떤 축제일까를 생각해 봅니다.
제가 생각하는 건강한 농촌축제는 크게 두 가지가 들어있어야 합니다.
첫째는 축제를 준비하는 우리가 먼저 즐거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둘째는 건강한 소비자와 건강한 생산자가 즐겁게 만나서
서로의 마음을 하나로 만드는 축제여야 합니다. 그래야 축제가
우리에게 주는 유일한 목적인 참된 생명을 나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보기에 따라서 우리의 축제는 미약합니다.
그러나 여러분으로 인해서 희망은 훨씬 더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