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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들강아지가 떼로 몰려왔어요. 예쁘기도 하고 탐스럽기도 하고 옆에서 수국이 마른 잎 떨구느라 끙끙대며 힘을 쓰고 있네요. 그 옆 나뭇가지는 바짝 힘을 내서 땅 기운을 끌어올리고 있고요. 아, 봄이 바람 타고 쳐들어왔어요 하루 종일 바람이 멈추지 않아요. . . . - 2023년 3월 5일 ... 오후...
오후에 바람 쐬러 천북 바다에서 출발하면 대체로 궁리항까지 간다. 편안하게 가는 길이 즐겁다. 구부러진 물길 갈매기 이리저리 스치는 하늘길, 마음에 담아둔 정담 나누는 이야기길 누구는 한 번 지나는 그런 길이지만, 고맙게도 늘 갈 수 있어 언제나 새로운, 천북 사는 것이 참 좋아 내일도 다시 올 행복한 길 간월도도 금방이네... 마침 봄이 손을 내미니... . . . - 2023. 3. 4. 서산 간월도.. 홍성 궁리항...
. 바다를 생각하면 갈매기가 먼저 날고 있다. 파도는 한참 후 늘어선다. 커피 한 잔 나누는 바다 카페도 갈매기가 온통 진을 치고 있다. 스스럼이 없다. 갈매기란 녀석들은 조나단 리빙스턴은 보이지 않는다. 이젠 비행 자체를 사랑하지 않아 사람들을 꼬드겨 불러내기에 바쁘다. 덩달아 갈매기 앞에 서 본다. 한 마리가 높이 치솟으며 바람을 가른다. 아직은 추운데, 바람 한 자락 마음을 스친다. 흔들린다. . . . - 2023년 2월 19일, 늦은 오후...
. . 신죽리수목원에 가면 닥스훈트종인 '초코'가 반갑게 맞아줍니다. 수목원에 아이들이 왔습니다. 초코한테도 즐거운 친구들입니다. 보기만 해도 에너지가 넘칩니다. 초코가 지칠 정도로 같이 놉니다. 해가 기울어가는 데도 즐거움은 이어집니다. 해는 지고, 아이들은 가고... 다시 수목원에 초코만 남았습니다. . . . - 2022년 10월 30일 늦은 오후.... .
. . 서울에 장맛비가 그렇게 내리는 줄 모르고 회의 일정 때문에 종로에 갔습니다. 비에 젖은 서울 풍경은 농촌과 다른 모습으로 가득했습니다. 그 와중에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 많은 차들... 작은 우산 때문인지 온통 젖었습니다. 돌아오는 길, 용산역에는 마음까지 젖어 먹먹하게 앉아 있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존엄한 삶이 보장되는 나라를 귀 기울여 듣다가 기차가 떠납니다. 알람 소리에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 . . - 2022년 6월 30일 오후
장날 끝 무렵... 날씨는 잔뜩 흐린데 비는 내리지 않고 그나마 바람이라도 불어 견딜만한 그런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 . . - 2022년 6월 28일 대천장날.....
장마철이 되니까 후덥지근한 공기가 꽉 찹니다. 움직이는 것이 조금 힘들었을까 요즘, 천북이 한적합니다. 보리밭도 수확이 끝났고, 공룡들도 비가 오기만을 기다리는 시간입니다. . . . - 2022년 6월 16일 오후....
. . 원산도에 멋진 카페가 생겼다고 해서 여행자들과 두어 번 간 카페 바이더오 바다 풍경이 눈에 꽉 차서 그 느낌만으로도 좋았던 원산도 풍경 일번지입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