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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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위한 눈물이런저런글 2009. 3. 14. 22:01
날씨가 흐려서 그렇잖아도 생기가 별로 없던 날이었습니다. 닭이 어쩌다가 오리의 발을 밟았답니다. 별로 아플 것도 없었는데, 오리는 기분도 그렇고 해서 발끈 성을 내었습니다. “너 내 발 밟았어! 맛 좀 볼래?” 하고 닭을 향하여 날개를 퍼덕이다가 그만 바로 옆에 있던 늙은 거위의 뺨을 때렸답니다. 늙은 거위 또한 기분이 잡쳐 “뀌역 뀌역” 울어대며, “너 나한테 일부러 그랬지? 이 녀석 맛 좀 봐라!” 하고 그 큰 날개로 오리에게 덤벼들다가, 그만 옆에서 따뜻하게 햇볕을 쪼이고 있던 고양의 털을 긁었답니다. 화가 난 고양이가 찢어지는 목소리로 소리 지르며, 거위에게 덤비다가 그만 염소에게 부닥트렸네요. 염소도 심술이 보통을 넘잖아요. “이게 어디라고 덤벼? 너 나한테 혼 좀 나볼래?” 하고 염소가 뿔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