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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있었다 비를 피하려 지나치다 언덕 위에 홀로 선 나무를 봤다. 볼품은 없다. 다만 작은 나무를 위로하고 바람에 힘들어하는 풀마저 껴안고 잔잔히 있는 그 모습이 다가왔다. 눈여겨보지 않더라도 아랑곳하지 않는 자태 먹구름 아래 그렇게 서 있다 나무를 올려다봤다 홀로 있는 나무를 ----- (어제 사진 찍으러 가는 길에 언덕에 있는 나무를 봤다. 그리고 기척을 줄이며 다가가서 조심스럽게 그 모습을 한 장 카메라에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