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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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사진전꿈꾸는아이들 2024. 6. 11. 00:49
첫 번째 사진전 그러니까 2006년 12월이었던가요, 마을 주민들 요청으로 읍내 식당에 함께 모여 학교에 대해 논의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시간이 제법 지났습니다. 오랜만이지만, 며칠 전부터 마을 학교인 낙동초등학교 사진을 다시 찍기 시작했습니다. 올해 12월쯤 사진전을 하려고 합니다. 이번에는 학교 아이들보다 이런저런 공간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지난 흔적들이 쌓여 있는 곳을 찾아서요. 낙동학교는 올해 다시 통폐합 절차에 들어가면서 이제 마을 역사의 한 쪽을 장식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2006년에도 통폐합 통지가 왔었습니다. 그래도 그때는 다들 지금보다 젊었고(?), 마을 길을 뛰어다니는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통폐합 소식이 충격이기는 했지만, 버리지 않은 희망이 있었기에 여러 마음이 모일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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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추모하며...꿈꾸는아이들 2012. 3. 10. 02:12
그의 이름은 이종철입니다. 지난겨울 내내 메말랐던 낙동학교 운동장이 봄비를 맞으며 푸릇푸릇한 싹을 내던 3월의 둘째 날, 낙동학교는 그보다 더 푸릇한 아이들을 맞이하는 입학식을 치렀습니다. 누군가는 작은 수라고도 할 7명. 그래도 그날 아이들 하나하나를 쓰다듬으며 격려했던 이에게는 누구라도 붙들고 자랑하고 싶은 7명이었습니다. 지난 5년 동안, 우리 농촌공동체를 지탱하는 농촌학교를 위해 날마다 아이들을 실어 나르면서도 그 일을 힘들어하지 않고 오히려 자랑스러워했던 이에게 새로 1학년이 된 7명은 그야말로 빛나는 별이었습니다. 하늘에서 쏟아지는 희망의 별이었습니다. 그리고 나흘 후, 학교가 끝나고 희망의 꽃이 꺾일세라 고이고이 집집마다 정성스레 아이들을 데려다 주고 돌아오는 길에 그 누구도 미처 헤아리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