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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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로 온 쑥부쟁이이런저런글 2013. 10. 20. 14:36
그야말로 가을 하늘이 빛나던 날,낙동 학교 교장 선생님을 비롯해서 몇몇 분들과 함께 학교 발전의 본보기로 삼기 위해 전라북도 임실에 있는 마암초등학교에 다녀왔습니다. 마암초등학교는 섬진강 시인으로 잘 알려진 김용택 선생이 1997년부터 2002년까지 교사로 근무했던 곳입니다. 그때는 마암초등학교가 아니라 마암분교였는데, 아이들과 즐겁게 놀고, 시(詩)를 함께 쓰는 모습이 책으로 나오고, 또 KBS 인간극장에 방영되면서 널리 알려진 학교이기도 합니다. 16명을 오가던 분교가 그 후 2005년에 학생 수 증가로 초등학교로 승격되었고, 지금은 전교생이 75명인 학교가 되었습니다. 주변에는 경관이 아름다운 옥정호가 있고, 산으로 둘러싸인 풍경이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삼 분의 이가 넘는 학생이 인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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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정호에서 차 한 잔이런저런글 2012. 3. 20. 18:02
전북 임실군 운암면에서 전주로 나가는 길가에서 담은 옥정호. 원래 옥정호는 봄 가을 10도 이상의 일교차 때문에 피어나는 물안개와 붕어마을로 불리는 호수 안의 섬 때문에 사진가들에게는 꼭 한 번 와 보고 싶은 곳입니다. 늘 그렇듯이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흐린 날씨 때문에 시야가 좋지 않아서 많은 아쉬움도 있었지만, 그래도 다른 호수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깊은 맛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호수 옆에 있는 전통식 찻집 '하루'는 아늑한 옥정호 풍경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곳이었습니다. 아직 꽃샘추위에 시달릴 때라서 푸릇한 기운은 없었지만 긴 겨울 지나면서 홀가분하게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있는 모습은 보는 자체만으로도 '쉼'이 되었습니다. 입구에 세워진 안내판을 읽어보니 이 공간은 고창에서 가져온 송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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