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원 장승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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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원(吾園) 장승업이런저런글 2013. 10. 20. 15:38
임실을 다녀온 여운을 뒤로한 채, 다음 날 아침 일찍 경기도 안성엘 다녀왔다.작은 갤러리에서 여러 그림을 감상할 기회를 가졌는데, 오원(吾園) 장승업이 그린 '국화'가 있었다. 비교적 간결하면서도 부드러우나 단숨에 그려낸 필력이 눈길을 잡아끌었다.무심코 나이를 보니, 그가 산 세상이 지금까지의 나와 얼추 비슷하다.본시 장승업에 대한 친근감이 있었으니 지금 그의 그림은 더 반가웠다.갤러리에 머문 시간 중 절반 이상을 그의 그림 앞에 있었다.욕심에 손에 쥔 스마트폰으로 사진 한 장을 담았다.조명 때문에 위아래 농도가 일정치 않다. 가만히 그림을 보면서, 장승업은 이 그림을 그리기 위해 어디서부터 시작했을까를 생각했다.붓을 잡고 화선지를 흘깃 본 후가운데부터 줄기를 간단히, 그리고 부드럽게 아래로 그렸을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