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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움은 감춰질수록 새 나오고 봄은 시간이 깊어도 여전히 가릴 수 없는 것을... 흐리고 늦은 오후 아니, 저녁이어도 괜찮을 자리 그 앞을 서성이며 머뭇거립니다. 가만가만 아직 머무는 희미한 빛 조심스레 감싸며 표본 채집하는 양 하나하나 색(色)을 거두어 담습니다 . 아직은 4월 풀잎 함성 드높고 또 다른 무리는 걸어온 길 가로질러 쏟아집니다. . . (*병아리꽃나무는 우리나라 토종으로 유상종이 하나도 없는 수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