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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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바라보다농촌이야기 2021. 12. 8. 19:43
1. 지난가을은 사진에 묻힌 기억을 끄집어내는 작업을 한참 동안 했습니다. 사진의 기억을 들춰내는 일이 노동의 시간이기도 하지만, 미처 생각하지 못한 감정의 시간이라는 것을 깨닫는 과정이기도 했습니다. 여름쯤 해서 들었던 소식은, 가을 지나기 전에 제가 사는 보령 천북면에서 ‘천북면 100년 사진전’을 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사진전을 한다니 반가웠습니다. 처음에는 마을 이곳저곳에서 사진이 모이면, 면사무소에서 잘 분류를 하고 그렇게 사진전을 할 줄 알았습니다. 2007년에 마을 학교인 낙동초등학교 폐교를 막고자 멀리 있는 아이들을 데려오는 스쿨버스(?) 운전을 자원하면서 사진을 찍기 시작했고, 2014년에는 그때까지 아이들과 함께한 7년의 이야기를 담은 사진전을 이번에 사진전을 하는 장소인 천북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