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마당 이야기 들꽃마당 이야기

아마도 이제 봄이 완연해졌다는 뜻에서 봄맞이꽃이라고 했으리라. 들의 논 언덕이나 밭둑 등 따스한 볕 살이 드는 곳이면 어디서나 잘 자라나는 풀꽃. 지금부터는 들꽃마당에서 본격적으로 자태를 드러내는 시간입니다. ... 어제도 보지 못했던 녀석들이 오늘은 순식간에 피어올라서 봄을 완성합니다. 봄맞이꽃은 앵초과의 두해살이풀입니다. 비록 잡초 취급을 받지만, 그래도 봄바람에 일제히 일어나 사르르 흔들거리는 그 하얀 꽃물결이란. 참으로 황홀한 장관입니다. 아직도 추운 겨울에 머물러 있는지요? 봄맞이꽃과 함께 봄 속으로 들어가 보는 것은 어떨는지요...

흰색 바탕에 안쪽은 노란빛을 띤 봄맞이꽃은 이름 그대로 봄을 가득 담고 피어납니다. 우리나라가 원산지로 요즘 들판 곳곳에 피어납니다. 작은 꽃이라 모습을 찾기가 쉽지 않지만, 떼를 지어 풀 사이를 헤치며 피어나는 봄맞이꽃은 화산하면서도 담백한 봄 빛깔을 보여줍니다. 내일, 밭 언덕이나 풀밭을 걸으신다면 하얀 꽃이 무리지어 피어 있는 지, 눈 여겨 보세요. 봄이 발 아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