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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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시 천북양조장농촌이야기 2019. 2. 11. 01:34
1. 그러니까 꼭 10년 전입니다. 꽃 한 송이로 시작한 마을 축제가 어느덧 5년째 접어들고 사람들 왕래가 잦아지면서 마을 술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습니다. 마을에 오시는 분들과 마을의 오래된 맛을 나누고 싶었는데 제대로 만든 술이 으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할머니 몇 분과 술에 대해 인터뷰를 하고 술 담그기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담근 술은 제가 생각한 맛과 거리가 있었습니다. 술 만드는 모습을 가만히 살펴보니 충분한 발효과정과 숙성과정을 거치는 것이 아니라 빨리 술을 만들기 위해 도수 높은 소주를 첨가해서 술맛을 조절하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마을에서 술을 만드는 일반적인(?) 방식이 그렇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일제 강점기를 거치고 1964년 이후 막걸리에 쌀의 사용이 금지되면서 술의 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