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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생각하면 갈매기가 먼저
날고 있다. 파도는 한참 후 늘어선다.
커피 한 잔 나누는 바다 카페도
갈매기가 온통 진을 치고 있다.
스스럼이 없다. 갈매기란 녀석들은
조나단 리빙스턴은 보이지 않는다.
이젠 비행 자체를 사랑하지 않아
사람들을 꼬드겨 불러내기에 바쁘다.
덩달아 갈매기 앞에 서 본다.
한 마리가 높이 치솟으며 바람을
가른다. 아직은 추운데, 바람 한 자락
마음을 스친다.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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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2월 19일, 늦은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