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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일에 쓴 글입니다.>
보령시 주산면 유곡리
가뭄이 심하던 6월, 모처럼 비를 맞으며 주산면 유곡리 여행을 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무척 즐거웠습니다...^^
유곡리 여행은 본격적인 보령의 마을여행 1편입니다.
집집마다 촉촉히 젖은 넝쿨장미며, 보기만해도 무척 즐거운 사연을 담은 문패며, 생동감이 넘치는 넝쿨콩밭, 마을 저수지 쉼터(이건 신죽리와 같이 참 살기 좋은 마을 사업에 선정 됐음), 청룡사 가는 길(후진하느라고 더 드라마틱했던), 마을 한복판에 우뚝 선 메타쉐콰이어 나무... 거기에 감칠맛 나는 이야기(이건 제가 한 거고요. 근데 이게 중요함).
아무튼, 여행 만족도가 100%를 넘어서서(?) 동행한 제 아내도 너무나 즐거워했습니다. 차 한 잔 마실 곳이 있었으면 200%였겠죠...^^
요즘 저는 유쾌한 소비를 하도록 하는 천북면 마을여행 프로그램을 조금씩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쓰기 조금 전엔 괴산군과 남도 광주시 두 곳에서 여행 신청을 받았습니다. 다음 주는 서울에서 오고, 19일은 경북 봉화와 영주에서도 옵니다. 말 그대로 천북을 여행합니다. 저는 이 분들이 천북면에서 유쾌하게 소비하는 것을 돕는 역할을 합니다. 우리 보령은 참 아름답고 정겹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이 모두 멋진 여행길입니다.
마을 만들기에 마을을 거니는 자연스런 여행이 첨가되고, 여행 온 이들은 그야말로 유쾌하게 소비를 할 수 있도록 만들면 좋겠습니다. 방법은, 스스로 깊은 애정을 가진 말 한마디에서 그 길을 열 수 있습니다. 우리 마을의 가치를 따뜻하게 드러낼 때, 누구라도 감동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비 내리는
유곡리는 참 멋진 마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