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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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들의 샌드위치이런저런글 2017. 4. 13. 13:57
봄이 오면 시기적으로 일교차가 크다 보니까 아침에 안개가 자욱할 때가 많습니다. 어떤 때는 앞을 보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요즘은 이상기온과 미세먼지로 인해 흐릿한 날씨가 더 많아진 것 같습니다. 아침마다 등교하는 아이들을 태우기 위해 길을 나서면 안개 때문에 답답합니다. 기다리고 있을 아이들을 생각하면 마음은 조급해지고요. 신호등도 안개 때문에 보이질 않습니다. 길을 가로지를 때는 무척 위험해서 눈을 부릅뜨고 핸들 잡은 손에 힘을 주면 머리도 아픕니다. 가야 할 길은 정해져 있는데 그 길을 가기가 이렇게 힘 든다니. 그러나 어떻게 하겠습니까? 내 힘으로는 도무지 어떻게 할 수 없는데···. 날마다 이렇게 안개가 자욱하다면 도대체 운전을 얼마나 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도 해 봅니다. 안개 낀 모습은 농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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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노의 집 카페이런저런글 2017. 3. 27. 00:08
홍성군 홍북면 중계리에 있는 '이응노의 집' 문을 열었을 때부터 틈틈이 찾아가는 곳입니다.갤러리는 처음 본 것처럼 많은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갤러리 옆에 학예사 사무실과 함께 작은 카페가 있는데, 처음엔 차 한 잔 마시기에 부족함이 많아서사람들이 거의 찾질 않는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혼자 일회용 차를 마시고 즐기는 곳이었습니다.이젠, 제법 카페 분위기가 나는 곳으로 바뀌었습니다. 많지 않은 책이지만, 미술과 관련한 책들이 있어서제법 공부를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카페 내부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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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래 희망이런저런글 2016. 2. 14. 02:32
지난 2월은 말 그대로 ‘졸업의 달’이어서 농촌의 학교들도 정해진 일정에 따라서 졸업식을 치렀다. 농촌에서 이십 년을 넘게 산 덕분인지 몇 학교의 졸업식에 참석해야 했다. 졸업하는 아이들의 앞날에 복을 빌어주고, 그동안 많은 수고를 한 선생님에게는 고마운 마음을 담아 인사를 드렸다. 언제나 봐도 졸업식은 진지하다. 장난꾸러기들도 졸업장을 손에 쥐면 그동안 다녔던 학교를 떠나야 하는 사실 앞에 숙연해진다. 여전히 농촌학교의 졸업식 노래는 목이 멘다. 슬픈 졸업식을 원하지는 않지만, 앞으로도 졸업식 노래는 모든 이들 마음에서 차분히 맴돌기를 바란다. 올해는 지역 내에 있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졸업식에 참석했는데, 유난히도 졸업하는 아이들을 소개하는 각자 게시판이 눈길을 끌었다. 초등학교는 졸업식장 입구에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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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살기이런저런글 2015. 12. 12. 00:03
하필이면 그날 첫눈이 왔다. 그것도 엄청나게 많이 내렸다. 사실 이른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바깥 날씨부터 살피기 시작했다. 다행히 날씨가 괜찮았다. 아, 다행이구나. 일기예보와는 다른데? 하면서 초등학교 아이들 등교를 돕는 차량 운전을 시작했다. 그런데 오산이 수원 밑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내 안에도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눈송이가 하나둘 날리기 시작하더니 삼십여 분이 못 돼서 세상이 하얗게 덮였다. 순간 망연자실했다. 왜 하필이면 오늘 눈이 이렇게 내릴까? 그것도 첫눈이. 일기예보에서 눈이 온다고는 했지만 이렇게 내릴 줄은 몰랐다. 전화가 오기 시작했다. 서울에서 조금 전 출발했는데 눈이 내려서 가는 길이 힘들 다부터 시작해서 서해대교에 묶여서 꼼짝도 못 하고 있다는 등. 급기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