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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원 오후 풍경이런저런글 2013. 7. 27. 03:03
가능하면 움직임을 자제하는 터라 서재에 머물러 있지만오후가 되니 창문을 스치는 산바람에 갑자기 마음이 움직인다.조금씩 움직이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밖으로 나오는데,금세 땀이 난다.무더운 여름이다. 멀리 갈 수는 없고,가까이 있는 수목원 생각이 났다.10분 정도 거리인데도 가 본지가 2년이 넘은 것 같다.운동 삼아 가기로 했다.천천히 운전해서 수목원 입구에 도착했는데,여전히 더운 날씨가 조금 망설이게 한다. 매표소 아저씨가 들어가기를 권한다.지금이 돌아보기에 가장 좋은 시간이라고.카메라를 들고 발걸음을 떼었다.달라진 것은 거의 없다.노루오줌 군락지가 산수국에 자리를 내줬을 뿐이다. 늦은 오후라서 해지는 속도가 빠르다.수목원엔 혼자뿐이다.이리저리 헤맬 필요도 없다.자주 와 본 곳이라서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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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똥풀이런저런글 2012. 5. 11. 20:42
오늘은 장례를 치뤘습니다. 또 한 분의 어머니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처음 들꽃마당에 와서 낯설었을 때에 누구보다 따뜻하게 대해 주신 내 어머니들. 시간이 지나면서 한 분씩 하나님께 가십니다. 장례식을 마치고 내려오는 마음이 자꾸 가라앉는데, 옆에서 한 분이 애기똥풀을 꺽어 머리에 꽂아줍니다. 애기똥풀 노란색이 따뜻해서 배시시 웃음이 나옵니다. 애기똥풀의 위로로 마음도 따뜻해집니다. 지켜보던 아내가 사진을 찍었습니다. 사진이 마음에 듭니다. *애기똥풀은 줄기에 상처를 내면 나오는 노란색 즙이 애기 똥과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두해살이 풀로 처음에는 잎을 비롯한 식물 전체에 부드럽고 곱슬곱슬한 털이 나 있는데, 털은 곧 없어진다. 5월부터 가지 끝에서 꽃대가 올라와 노란색 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