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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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만 일몰(日沒)보령여행 2014. 1. 19. 13:38
일몰 해가 짐. 이렇게 단순한 모습이날마다 수평선에 머문다. 다만, 보는 눈이 달라진다.어느 날은 해를 품에 안기도 하고어느 날은 바람에 빛까지 날려보내기도 한다. 마음을 비운 날일수록 색이 오묘하다.그래서 찬란한 일몰을 마음에 담기는 어렵다. 2014년 1월 4일. 갑자기 장은리에 가고 싶었다. 장은리는천수만에 있는 바닷가다. 천수만(淺水灣)은 보령시·서산시·홍성군·태안군의 해안지대가 안면도(安眠島)에 둘러싸여 남북으로 길게 늘어진 만이다. 큰 호수 같다. 천수만의 폭은 남단의 안면도 영목과 보령시 오천면을 잇는 약 5㎞의 입구로부터 북쪽의 서산시 창리와 간월도 남단에 이르는 25㎞까지로 볼 수 있다. 천수만의 면적은 1980년 초까지는 약 375㎢이었으나, 서산 A·B지구와 홍성과 보령 지구의 간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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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지난 후 바닷가이런저런글 2012. 8. 31. 23:41
하루 시차를 두고 태풍 두 개가 연달아 지나갔다. 15호 볼라벤(라오스 이름. 라오스 고원의 이름)이 먼저 지나가고, 그 뒷바랍에 치여 14호 덴빈(일본 이름. 별자리인 천칭자리의 천칭을 의미)이 지나갔다. 강력한 바람과 엄청난 비를 동반하고서... 이런 일(태풍 두 개 연달아 지나간 일, 순번이 바뀐 일)은 거의 없는 일이다. 그런데 거의 없는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국토의 서남부 지역 피해가 무척 크다. 무엇보다 큰 손실을 입은 농민들의 눈물이 마음 아프다. 하굣길에 아이들을 데려다 주고, 바다 모습이 궁금해서 장은리로 갔다. 장은리 바로 옆에 수룡항이 있어서, 나는 수룡항도 그냥 장은리라고 부른다. 천수만 바다는 곤파스 태풍 때와는 달리 피해가 크지 않은 것 같다. 사진을 몇 장 찍었다. 태풍 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