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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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릅 사진전들꽃마당 2021. 4. 27. 23:33
나른한 봄날,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마치 봄을 베어 문 것처럼 향긋한 두릅 나이가 들면서 봄이 이렇게도 깊은 맛이 있구나 더욱더 새로운 향취를 알려주는 선물 아낌없이 내어주는 나무처럼 떼어내고 또 떼어내도 잠시 후 가보면 어느새 또 가져가라고 망설임 없는 마음 올봄은 새삼 두릅으로 행복한 시간이었기에 떼어낸 자리 달래며 고마워서(?) 여는 두릅 사진전... 이 또한 잠시 후 식탁의 풍성함이 되고 말았으니 이제 알았습니다. 가는 봄이 아쉬운 것은 오직 두릅 때문인 듯 두릅은 순이 연하고 굵은 것, 잎이 피지 않는 것, 껍질이 지나치게 마르지 않는 것, 향기가 강한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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튤립의 시간들꽃마당 2021. 4. 16. 22:18
튤립은 중앙아시아에서 터키로 건너와 자태가 화사해졌다. 요즘은 튤립 하면 네덜란드가 유명하게 생각되지만... 튤립은 16세기 후반 유럽에서 이색적인 아름다움으로 관심을 모았는데, 특히 네덜란드에서는 갑자기 투기의 대상으로 치솟아 올랐다. 당시 네덜란드는 동인도회사 무역 등으로 유럽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 중 하나였다. 화사한 튤립 키우기는 네덜란드 상류층과 귀족 사이에 취미생활이 되었다. 그리고 튤립은 순식간에 뿌리마저 투기 대상이 되었다. 일확천금 귀족의 상징이 된 튤립은 신분 상승의 욕구를 부채질했고, 가격은 황소 천 마리를 팔아야 겨우 튤립 구근 40개 정도를 살 수 있을 정도로 높아졌다. 17세기 금융업이 발달하기 시작한 네덜란드는 투자를 통해 돈을 불리려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때 사람들의 눈에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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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 구경 늦었는데...들꽃마당 2021. 4. 10. 23:04
꽃이 지고 나니 봄이 온 줄 알았다는 옛 말씀. 아쉬운 봄꽃 주워 담다가 새삼 깨닫습니다. 잠깐 마음 내려놓고 봄 구경 할걸. 이 봄은 다음 봄과 완연히 다를 텐데... 올해는 꽃 피는 시기가 유난히 빠르다는 소식을 귀 흘려듣지 말걸. 그래도 푸른 잎을 보니 좋긴 하지만... 아쉬울 때가 내게 주어진 좋은 시간. 이 봄 다 가기 전에 수줍어 홀로 핀 꽃 찾아 차근차근 봄 단장 꾸며야 할 터. 엊그제와 오늘 틈을 내어 늦은 오후 역광 속에서 꽃 사진 몇 장 담았습니다. 신죽리수목원은 이제 꽃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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