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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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여행자보령여행 2021. 9. 15. 19:37
어둠과 밝음이 도시를 만든다. 어둠이 있어서 밝음이 보인다. 도시를 여행하는 일은 대체로 밝은 모습을 따라가는 것이다. 어둠은 보이지 않고 또 애써 보지 않기 때문이다. 어둠과 밝음의 경계를 어렴풋이라도 느낄 수 있으면 미처 생각하지 못한 길이 열린다. 끌림이 모여 있는 곳은 밝음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야기 하나를 주울 수 있다면, 도시 귀퉁이마다 발자국을 남기지 않으면 안 될 순례자가 될 수 있다. 찬찬히 걸으며 내 삶의 보이지 않은 곳 그 이야기 하나 끄집어내서 이 도시에 들려주는 것도 괜찮다. 누구라도 인생은 어둠과 밝음을 가로지르니까. . - 서천 장항 거리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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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마당 비밀의 화원 요정들...들꽃마당 2021. 7. 7. 23:32
들꽃마당엔 요정들이 살고 있어... 빗방울이 떨어지면 나타나기 시작해 장마철엔 집에 갈 생각도 안 하지 들꽃마당엔 비밀의 화원이 있어 비가 와야 열리는 문 앞엔 요정들이 나오려고 늘 기다려 비밀의 화원이 어디 있냐고? 들꽃마당엔 연못이 있지 수련이 무성해 화원의 문을 가리고 있어 어리연꽃 줄기로 만든 문을 작은 붕어들이 잠도 안 자고 지켜 들꽃마당엔 요정들이 살고 있어... 비가 내리면 들꽃마당을 가꾸기 시작해 비 그친 후엔 들꽃마당 꽃이 한 움쿰씩 자라나. 요정들이 키우고 간 거야 아무도 들꽃마당에 요정이 사는 것을 믿지 않을 거야 그래서... 오늘은 마음먹고 요정들 사진을 찍었어 비가 오는 날이면 일찍 와 봐. 요정들하고 같이 사진 찍게 비밀의 화원도 살짝 보여줄게 누구한테도 말하진 마 . . .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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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원에서 강아지 놀이보령여행 2021. 6. 23. 12:53
신죽리수목원에는 닥스훈트종 개들이 있습니다. 이름을 '초코'라고 하는데요. 어릴 때부터 넓은 수목원에서 맘껏 뛰놀고 자라서 밝은 표정이 참 좋습니다. 사람을 무척 좋아해서 수목원을 방문하면 바로 뛰어나와 반갑게 환영을 합니다. 다현이가 1학기 종강을 하고 집에 내려와서 수목원에 커피 마시러 갔습니다. 수목원 입구부터 반갑게 맞아주는 초코의 등쌀에 어울려 놀며 사진을 몇 장 찍었습니다. 신죽리수목원에 오시면 입구에서 사진 한 장 찍고 안으로 들어가시기 바랍니다. 나무 사이로 스며 나오는 포근한 빛이 풍성한 즐거움을 줍니다. 그리고 초여름 수목원을 천천히 거닐면서 커피도 한 잔 드시지요. 돌아보면 곁에서 초코가 같이 걷고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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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공부이런저런글 2021. 6. 10. 22:22
1. 최근 한 가족사진 촬영 요청을 받았습니다. 수목원 풍경을 배경으로 가족들의 이런저런 모습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요즘은 자녀들이 전국 각지에, 혹은 외국에 흩어져 있어서 함께 모인다는 것이 쉽지 않은 시절입니다. 저도 어머님과 형제들이 함께 모인 시간이 꽤 지났습니다. 코로나 19 영향이 컸지만, 저마다 일이 있고 시간도 어긋나서 모이는 것이 갈수록 더뎌집니다. 아무튼, 찍은 사진을 건네주기 위해서 사진을 선별하는데 사진마다 밝은 가족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가족사진에 담긴 이야기는 가족공동체에 의미가 크지만, 밝고 정겨운 모습은 건강한 사회 공동체를 이루는 소중한 일부가 됩니다. 농촌에 살면서 사진을 찍기 시작한 지도 20여 년이 넘었습니다. 본래 손재주가 없어서 필름 카메라는 만지기 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