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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9. 21. 17:47

아이들 얼굴


 

1.

세상이 가진 보물 중에서
아이들 얼굴을 빼놓을 수 있을까요?


 

작은 얼굴 속의 갖은 이야기가
있는 그대로 방긋 피어난다면

그렇게도 빛나는 보물들을 위해
여린 흙을 흩뿌리고 다녀도 좋겠지요.


 

2.

혹여 아이처럼 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간곡한 말씀이라도 들을라치면

꿈꾸는 아이들 얼굴에 내 가슴
살포시 대보기라도 해야겠지요.


 

그렇게라도 내 가슴 수줍어지면
작은 노래 조용히 불러주고 싶어요.


 

3.

아이들 꿈속에서 자라는 나무가
꼭 웃음비만 맞는 것은 아니더라도

그래도 꿈꾸는 나무 언저리에서
조근조근 둘러앉아 얼굴 보며 웃고 싶어요.


 

슬픈 얼굴도 눈물 지워주고
무표정한 얼굴도 입술 당겨 올려보고

빛나는 보물들을 더 닦고 닦아
통통거리며 튀어 다니는 발걸음을 나누고 싶어요.


 

4.

어른의 아버지라고 아무리 말해도
세상에 힘을 주는 얼굴들을 아껴주지 않는다면

자기 얼굴 보고 힘을 내어도
늘어나는 주름에 끌려 그 자리에 멈춰 설 뿐


 

세상이 내게 힘을 주기를 원하거든
아이들의 얼굴이 활짝 빛나도록 그대 마음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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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시 천북면 낙동초등학교 아이들.... 귀가하는 스쿨버스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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