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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오케스트라농촌이야기 2017. 2. 11. 02:03
악기라곤 가끔 흥에 겨워 장단 맞추느라고 젓가락 정도 들었을 할아버지 할머니들(아직 할아버지, 할머니가 아닌 분도 있습니다)이 모처럼 마음을 굳게 먹고 광천읍 내 작은 오케스트라단의 신입생 모집에 응했습니다. 요즘 우리나라도 곳곳에서 여러 악기를 배우는 바람이 일고 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이니까 악기회사와 음악가의 상업적 바탕도 깔려있지만(이 부분에서 비판도 있긴 합니다), 그래도 예전엔 어렵게만 생각했던 악기를 농촌에서도 이렇게 접할 수 있는 것은 상당히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무료는 아니고, 매달 악기를 배우는 일정한 비용을 냅니다. 처음엔 읍내의 한 교회가 작은 오케스트라를 만든다고 해서 학생들만 대상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다가 일반인도 모두 배울 수 있다는 이야기에 재미가 생겼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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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커피 커피로스팅커피 2017. 1. 16. 01:10
보령시 남곡동에 위치한보령커피 로스팅공장 모습입니다.roaster 안대정 보령커피 로스팅공장에는독일 프로밧사(로스터기 제작회사)의 GG 90kg 로스터기12kg 로스터기 그외작은 용량의 로스터기들이 있습니다. 특히GG 90kg 로스터기는 우리나라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것으로보령커피의 상징적인 로스터기입니다.장대한 규모는 보는 것만으로도 감동을 줍니다.언제든지 오셔서 자유롭게 시설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현재 보령커피는'말통커피' 카페를 통해서 커피를 공급하고 있으며,보령시 각 마을의 즐거운 행사에는커피봉사단을 통해서 아낌없이 커피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보령시 왕대산길 16번지 보령커피는 커피 한 잔을 통해서 보령의 이야기를 만들려고 합니다. 누구라도 같이 커피를 배우고, 소통하고, 여행하고,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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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커피클럽농촌이야기 2016. 12. 11. 14:53
요즘 제가 하는 일 가운데 중요한 일을 꼽으라면, 농촌 여행안내와 지역민들에게 커피를 가르치는 일입니다. 농촌 여행은 보령시 천북면을 중심으로 유쾌한 농촌의 감흥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 일이고, 커피를 통해서는 농촌의 여유와 쉼을 이어주고 있습니다. 지난번 글에도 썼는데, 커피와 깊은 사이가 된 것은 커피가 농촌과 도시를 연결하는 매개체로서 기능이 크다는 것을 나름대로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일상에서 커피가 워낙 보편화 되다 보니, 농촌에서도 커피 한 잔에 말문이 트이고 편한 자리가 됩니다. 더구나 여행하면서 누리는 커피의 즐거움은 참 큽니다. 그동안 몇 분과 보령커피라는 지역 브랜드를 알리기에 힘쓰면서 누구든지 보령에 와서 즐거운 커피 한 잔 마실 수 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키웠습니다. 커피를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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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천북면 음악회농촌이야기 2016. 11. 11. 11:24
'제12회 온새미로 축제'가 끝나고 그 여운이 채 가시기 전인 11월 10일(목) 오후 6시부터천북면 천북중학교 체육관에서세 번째 천북면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2014년 서산 팝스 오케스트라를 초청해서 시작한 천북면 음악회는우리 농촌에 문화의 기반이 더욱 필요하다는 인식 아래천북면 체육회를 중심으로 자발적으로 여는 음악회입니다.클래식 음악과 대중음악이 교차하면서천북면 농민과 어민의 마음을 위로합니다. 2014년 음악회의 첫 곡은 '오페라의 유령'이었고올해 첫 곡은 가수 진성의 '안동역에서'였습니다. 음악의 힘은 대단합니다.일 년간 쌓였던 모든 수고를 위로하며서로를 응원하고우리 농촌에 희망이 있다는 것을보여주도록 돕습니다. 농촌의 미래는 다가오는 것이 아닙니다.지금 있는 자리에서 만들어 내는 것이현재를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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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의 축제농촌이야기 2016. 11. 8. 00:15
12년째 농촌 축제를 했습니다. 가보면 별로인 것 같은... 그렇지만, 찬찬히 그 시간 안으로 들어오면 다른 곳에서는 체감하기 어려운, 그냥 이것저것 막 먹을 것도 있고... 은근히 체험해 볼 수 있는 것들도 있고, 부드러운 풀내음을 맡으며 제법 싱싱한 숲길을 걸어볼 수 있는 즐거운 농촌의 바람이 스치는 축제입니다. 제 말이 아니라 축제에 오고간 분들의 이야기입니다...^^ 이름은 '온새미로축제'. 특히 이번엔 커피 제자(?)들인 천수만 어부들이 바다에서 고기 잡는 것을 포기하고... 축제장에서 핸드드립커피 봉사를 했습니다. '어부의 커피'를 아시는 지요.^^ 조금은 비릿할 것 같지만, 그러나 오히려 바다향이 커피와 기가막히게 어우러지는 커피입니다. 천북에 오시면 언제라도 공룡의 섬에서 어부의 커피를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