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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그리고 축제농촌이야기 2009. 4. 18. 00:07
봄이 무르익으면서 곳곳에서 축제가 벌어지는군요. 바쁜척하지만 무엇 때문에 바쁜지 늘 스스로를 돌아봐야 할 현대인들에게 축제는 이렇게 저렇게 새로운 활력소가 됩니다. 잠시 자기 자신을 놔두고 일상의 또 다른 세계로 들어가는 것은 유익함이 얼마나 큰지요. 축제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축하하여 벌이는 큰 규모의 행사나 ‘잔치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실 잘 갖춰진 축제는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지요. 봄바람 속에서 들꽃마당도 축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들꽃축제'라는 이름으로 4회 동안 이어져왔는데, 이제 새로운 도약을 겸한 '온새미로 축제'가 문을 엽니다. 온새미로는 자연 그대로, 늘 변함없다는 순 우리말입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 말처럼 우리에게 맞는 말은 없는 것 같습니다. 꾸미려야 꾸밀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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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 있는 산(山)이런저런글 2009. 4. 14. 00:35
산에 자주 가면서도 길을 유심히 살펴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저 있으려니 하고 가다가 쉬고 갔던 길이어서 오다가 쉬고 그렇게만 다녔습니다. 다시 산에 오르던 날 문득 이 산을 어떻게 걸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길을 살펴봤습니다. 자세하지는 않아도 어떻게 생겼는지 사람들은 어떻게 걷고 있는지 그리고 이 길 끝에서 우리는 무엇을 하는지 생각하면서 걸었습니다. 원래는 길이 없던 숲 속이었겠지요. 거친 숨소리들이 하나 둘 생기면서 길이 열렸겠지요. 곰이 걸어갔던지 노루가 뛰어갔던지 지금은 무딘 내 발이 그 위에 섰습니다. 한 발자국을 떼고 뒤돌아 본 길은 내 뒷그림자를 안아주면서 어느새 다른 사람들의 지친 발을 맞아주었습니다. 길은 똑같으면서도 다른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그렇지만 누구든지 갈 수 있도록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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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똥풀들꽃마당 2009. 4. 11. 17:19
애기똥풀 애기똥풀은 양귀비과에 속하며, 까치다리라고도 합니다. 애기똥풀은 농촌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식물입니다. 봄이 되면 녹색의 어린 잎이 기지개를 펴고, 여름에서 초가을까지 무성하게 자랍니다. 다 자라면 사람 무릎 정도의 높이이며, 전체에 길고 연한 털이 드문드문 나 있습니다. 꽃에는 노랑 꽃잎 네 장이 달려 있습니다. 꽃 중심의 암술 부분이 변해서 열매가 되는데 줄기를 자르면 진노랑의 유액이 나오기 때문에 애기똥풀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같은 이유로 씨아똥, 젖풀 등의 이름이 생겼습니다. 애기똥풀의 유액은 유독성이며 살균작용이 있습니다. 살짝 혀끝에만 찍어도 매우 쓴 맛이 납니다. 친환경농약 재료로도 쓰입니다. . . . 애기똥풀 - 안도현 나 서른다섯 될 때까지 애기똥풀 모르고 살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