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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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바위 얼굴보령여행 2020. 9. 14. 22:48
어린 마음에도 감명 깊었던 소설 중 하나인 '큰 바위 얼굴' 나다니엘 호손이 1850년에 발표한 매혹적인 단편... 보령에도 '큰 바위 얼굴'이 있습니다. 일몰이 장관인 독산 바다 썰물 때 바다를 배경으로 보면 또렷한 얼굴이 드러납니다. 자연의 가르침에서 자연의 순리를 배우는 것은 오늘 더욱 필요한 일이 되었습니다. 자연의 가르침보다 뛰어난 것은 없다는 진리를 우리는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몸으로 부딪치며 배웁니다. 큰 바위 얼굴에서 자연을 이기려는 욕심을 내려놓고 자연의 일부로 살아가는 순전한 삶을 누릴 수 있다면 지금 힘든 이 시기도 고난이 아닌 새로운 출발이 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보령시 웅천읍 소황리 독산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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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곳, 좋은 풍경보령여행 2020. 6. 8. 22:05
EBS '한국 기행'이란 다큐를 가끔 봅니다. 엊그제 본 내용은 제목을 '명당'으로 뽑았더군요. 산, 바다, 들... 즐겁게 사는 이들의 모습을 통해서 그들이 딛고 있는 곳이 명당이라고 소개합니다. 즐겁게 살 수 있는 곳이 명당이지요. 그런데 사람들은 자기가 사는 바로 이곳이 좋은 자리라는 것을 깜빡 잊고 지내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물론 척박한 땅도 있겠지만, 사람이 살 수 있는 곳은 어떻게 대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사는 곳은 참 좋은 곳입니다. 바다가 있고, 산이 있고, 흐드러진 갈대밭도 있고, 특히 정겨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명당입니다. 코로나-19시대에 저도 여행을 떠나고, 캠핑도 갑니다. 모두 10분 거리에 있습니다. 어제는 천북 앞바다 천수만에 가서 커피 한잔하며, 일몰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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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 원도심 답사보령여행 2018. 8. 20. 00:20
청양 토박이 복권승 씨 안내로 자세한 설명을 들으며 청양읍 원도심 답사를 했습니다. 답사를 마치니 재밌고 아련합니다. 6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나갑니다.50년 전 모습도 떠오르고, 40년 전 모습도 떠오르고,30년 전 모습도 떠오릅니다. 다 어디로 갔을까? 눈에 선한 타일(타이루) 뺑끼(페인트)먼지 묻은 유리창, 녹슨 대문 창살. 걷어 올린 삼베 바지, 일제 선풍기, 모아놓은 미제 깡통.다져진 흙 위에 흐트러뜨린 구슬, 숨도 쉬지 않고 숨어있던 리어카 옆, 그리고 부르는 엄마 목소리.무언가 마음이 붕 뜨기도 하고, 아버지 발걸음이 나를 이끌기도 한 골목 여행.생각지도 않은 쳥양읍내 산책이었습니다. 아, 먼저 영화를 한 편 봤습니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휴고'(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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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송정마을보령여행 2018. 6. 25. 00:16
지난 23일(토) 부여군 양화면 송정마을 여행을 했습니다. 도깨비불 'FREE FESTIVAL' 때 즉석 제안에 즉석 응답, 그리고 날짜를 정해서 출발했습니다. 부여군과 서천군 경계에 있는 송정마을은 현재 30여 가구가 사는데 대부분 70~80대 주민들입니다. 그래도 의욕을 가지고 창조지역사업에 도전해서 '그림책 읽는 마을 찻집 조성' 프로그램을 3년에 걸쳐 주민들이 한마음으로 훌륭하게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물로 개인의 이야기를 담은 개인 그림책 23권을 출간했습니다. 그리고 송정마을을 배경으로 한 창작 그림책을 모두 3권으로 출간했습니다. 채록한 이야기만 150시간, 원고지 약 3000매. 무엇보다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기록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습니다. 농촌 특유의 묘사, 이야기 방식이 그 자체로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