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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이꽃들꽃마당 2012. 4. 22. 13:09
아마도 이제 봄이 완연해졌다는 뜻에서 봄맞이꽃이라고 했으리라. 들의 논 언덕이나 밭둑 등 따스한 볕 살이 드는 곳이면 어디서나 잘 자라나는 풀꽃. 지금부터는 들꽃마당에서 본격적으로 자태를 드러내는 시간입니다. ... 어제도 보지 못했던 녀석들이 오늘은 순식간에 피어올라서 봄을 완성합니다. 봄맞이꽃은 앵초과의 두해살이풀입니다. 비록 잡초 취급을 받지만, 그래도 봄바람에 일제히 일어나 사르르 흔들거리는 그 하얀 꽃물결이란. 참으로 황홀한 장관입니다. 아직도 추운 겨울에 머물러 있는지요? 봄맞이꽃과 함께 봄 속으로 들어가 보는 것은 어떨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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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뜨기들꽃마당 2012. 4. 20. 10:13
*쇠뜨기* 쇠뜨기의 생식줄기로 뱀밥이라고도 부릅니다. 쇠뜨기는 잡초의 끈질김에 있어서는 타의추종을 불허합니다. 오죽하면 지구반대편까지 뿌리가 뻗는다는 소문을 만들어 냈을까요. 쇠뜨기는 해가 잘 드는 습한 풀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여러해살이 식물입니다. 다른 식물들과는 달리 꽃이 피지 않고 포자로 번식하는 양치식물로 고사리와 친척 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쇠뜨기의 원줄기는 속이 비어 있고 여러 개의 마디로 되어 있습니다. 소가 잘 뜯어먹는다고 해서 쇠뜨기라는 이름이 붙었다지만, 실제로 소나 말이 먹으면 쇠뜨기 독 때문에 병이 생긴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쇠뜨기로 차를 끓여 마시면 몸에 좋다고 해서 그렇게 흔하던 쇠뜨기가 동이 난 적도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비만이거나 당뇨가 있는 사람에게는 독이 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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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이름꿈꾸는아이들 2012. 4. 12. 00:58
한 사람의 이름이 봄바람에 실려 사람들 마음을 빙 돌아 날아갔습니다. 그 이름이 날아간 자리에 남겨진 것은 여전히 웃고 있는 아이들 얼굴, 조금도 망설임 없이 운동장을 지나 교실로 뛰어가는 아이들 발걸음입니다. 아이들 뜀박질 소리가 하나하나 울림이 되기까지 그의 애타는 마음과 눈물과 사랑과 열정이 눈길을 녹이고, 꽃길을 만들고, 희망의 길을 열기를 5년. 그리고 이제는 제법 탄탄한 길이 되었는데 늘 가던 길 위에서 새로운 이름이 된 그가 날아갔습니다. 지난겨울 내내 메말랐던 낙동학교 운동장이 봄비를 맞으며 푸릇푸릇한 싹을 내던 3월의 둘째 날, 낙동학교는 그보다 더 푸릇한 아이들을 맞이하는 입학식을 치렀습니다. 누군가는 작은 수라고도 할 7명. 그래도 그날 아이들 하나하나를 쓰다듬으며 격려했던 이에게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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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줄 수 있는 것이런저런글 2012. 3. 20. 18:32
수도자의 길을 걷겠다고 마음먹은 젊은이가 수도원을 찾아갔습니다. 나이 든 수도사가 젊은이의 마음을 알아보기 위해 물었습니다. "자넨 금화 세 닢이 있으면 기꺼이 가난한 사람에게 나누어 주겠는가?” “네, 모두 주겠습니다.” “은화 세 닢이 있다면 어찌하겠는가?” “기쁘게 나누어 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묻겠네. 동전 세 닢이 있다면 어찌하겠는가?” 젊은이는 머뭇거리다 입을 열었습니다. “그건 안 되겠습니다.” 의아한 수도사가 물었습니다. “금화나 은화는 아낌없이 주겠다는 사람이 동전은 줄 수 없다는 게 말이 되는가?” 그러자 젊은이가 말했습니다. “지금 제가 그 동전 세 닢을 가지고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