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의사이자 화학자인 부르하페는
체온계, 현미경 등을 응용해 근대적 임상 교수법을 처음으로 실시했습니다.
1738년, 그가 세상을 떠난 뒤
유품 중 하나인 공책이 경매 물품으로 나왔습니다.
표지에는 ‘의학의 가장 심오한 비밀’이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공책은 그 누구도 함부로 볼 수 없도록 봉해져 있었습니다.
생전에 부르하페는
수많은 연구 결과를 발표해 의학사에 큰 업적을 남겼을 뿐 아니라,
환자들의 병도 잘 고치는 명의였습니다. 그 때문에 사람들은
그가 공책에 건강에 관한 엄청난 비결을 써 놓았을 것이라고 짐작했습니다.
이윽고 공책의 경매가 시작되자 사람들은 앞다투어 값을 불렀습니다.
공책 값은 점점 치솟아 어마어마한 값에 낙찰되었습니다.
그 공책을 낙찰 받은 학자는 대단한 보물이라도 손에 넣은 양 기뻐했습니다.
집에 온 학자는 떨리는 손으로 공책의 책장을 넘겼습니다.
그런데 공책에는 짧은 글만 적혀 있었습니다.
“머리를 차갑게 하고, 발은 따뜻하게 하여 몸이 불편한 상태가 되지 않도록 하라.
그리하면 그대는 모든 의사를 비웃을 수 있도다.”
학자는 허탈해하며 공책을 덮었습니다.
그러나 부르하페의 말은 옳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머리를 차갑게 하라는 건,
체내에 골고루 퍼진 열이 머리로 치밀어 오르면 쓰러질 수 있기 때문이고,
발을 따뜻하게 하면 혈액 순환이 잘되기 때문이었습니다.
결국 몸을 편하게 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건강 비결인 셈입니다.
몸과 마음을 아우르는 진정한 건강은 우리의 삶을 편하게 하는 데 있습니다.
머리를 차갑게 하고 발을 따뜻하게 해서 몸을 편하게 하는 한 해가 되기 바랍니다.
나아가서 염려하지 않고 근심하지 않는 평안한 해가 되기 바랍니다.
쉽지 않다고 생각하기 이전에, 먼저 나를 불편하게 하는 것들을 놓으십시오.
행복과 건강은 내 생각대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세상에 대해서 웃을 수 있는 순전한 마음을 쌓아간다면
편안함이 나를 감싸 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편안한 몸을 누릴 수 있기 바랍니다.
그렇게 행복하시기 바랍니다.